교육 칼럼니스트로서의 새로운 출발
살다 보면 여러 가지 타이틀을 갖게 된다.
엄마, 아내, 선생님… 그리고 얼마 전, 하나가 더 생겼다. 칼럼니스트.
조용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며 살아온 내가, 언젠가 내가 배우고 경험하고 관찰해 온 것들을 글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막상 타이틀이 하나 주어지고 나니 기분이 묘하다.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작은 책임감도 느껴진다.
지난 반년 가까이 지역신문에 교육 칼럼을 기고하면서 조금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곳에서 다시 글을 시작하려니 또 다른 긴장감이 밀려온다.
잘 쓸 자신이 있는가?
문득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나는 전문적으로 글을 써온 사람이 아니다. 대신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잘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공부에서 막히는 모습을 보았고,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답답해하는 아이도 만났다. 문제는 풀었지만 왜 그렇게 풀었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고, 어느 순간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아이의 변화도 곁에서 지켜보았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들의 걱정과 질문도 참 많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쓸 수 있는 글은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 아닐까.
거창한 교육이론을 늘어놓기보다, 지금 아이를 키우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내가 먼저 경험하고 관찰한 것들을 전하는 것. 그리고 필요한 때에는 교육과 학습에 관한 연구를 찾아보면서, 교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과 우리가 알고 있는 교육의 원리를 연결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글을 잘 써야겠다는 부담보다는, 도움이 되는 글을 정성껏 써보자고 마음먹어 본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발견한 것, 아이들이 공부하면서 막히는 순간, 부모님들이 자주 고민하는 문제,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나 역시 계속 배우고 생각하게 되는 것들.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씩 기록해보려 한다.
새로운 타이틀 하나가 생긴 오늘,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그렇게 시작해본다.